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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화)

  • 스트롱맨 조련사 메르켈, 트럼프 어떻게 다룰까
    -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와 회담을 갖는다. 서로 상반되는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기에 세계적으로 이 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둘은 회담전부터 몇몇 현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난민과 환율이 대표적인 현안이다. 먼저, 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트럼프는 독일의 난민 수용을 '재앙적 실수'라고 폄하하고 있다. 그리고 환율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독일은 유럽중앙은행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 주장이 유로 저평가를 통해 독일의 무역흑자를 위한 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둘이 왜 만나는 것일까? 트럼프 입장에서는 메르켈의 푸틴에 관한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메르켈은 3선동안 서방 정상 중 푸틴을 가장 많이 만난 인물이다.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에 휩쌓여있는 푸틴으로서는 메르켈의 조언이 절실하다. 독일 입장에서는 동유럽의 확대를 노리고 있는 러시아 견제를 위해서는 미국의 힘이 절실하다. 
     그렇다고 메르켈 입장에서 이 회담이 편하기만 할까? 그렇지 않다. 메르켈이 트럼프와 지나친 친밀감을 보여준다면 다가오는 대선의 정적에게 빌미를 제공하게 되고, 반대로 적대감을 드러낸다면 국익에 해를 끼쳐 자신의 재선 도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